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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 — 90년대 소년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영화

by 쵸코어멍 2025. 4. 26.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인생 애니메이션이자, 많은 이들의 청춘과 추억이 담긴 슬램덩크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특히 얼마 전 개봉했던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고 정말 오랜만에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거든요.

저와 같은 90년대생, 혹은 그 시절 슬램덩크 만화책 한 권 손에 들고 학교 복도나 운동장 벤치에서 보던 분들, 한 번쯤은 이 영화 보셨을 거라 생각해요. 만약 아직 못 보셨다면, 이 글을 읽고 꼭 한번 극장이나 OTT로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역시 슬램덩크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거든요.

1.산왕공고전, 그리고 송태섭의 시점

이번 극장판은 원작 슬램덩크 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산왕공고전을 메인으로 다루고 있어요. 원작에서는 강백호, 서태웅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면, 극장판에서는 조금 특별하게 송태섭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원래 송태섭은 원작에서는 활발하고 다부진 캐릭터 정도로만 기억했는데, 이번 극장판에서는 그가 어떤 마음으로 농구를 했는지, 또 가족과 형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컸는지를 섬세하게 표현해주더라고요. 송태섭의 형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야기, 그리고 그 기억 속에 갇혀 살아가던 송태섭이 농구를 통해 점점 자신의 감정을 정리해가는 과정이 너무 진하게 와닿았어요.

그리고 그 감정선이 경기 장면과 교차되면서, 단순한 스포츠 애니메이션을 넘어서는,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처럼 느껴지더라고요.

2.경기 장면 퀄리티, 이래서 레전드다

극장판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농구 경기 장면의 연출이었어요. 2D 작화와 최신 CG 기술을 적절하게 섞어서 그려낸 농구 씬은 정말 실감났어요. 공이 튀는 소리, 농구화가 코트를 쓸고 가는 소리, 숨소리까지 너무 생생하게 들려서 마치 실제 농구장을 옆에서 지켜보는 기분이었거든요.

그리고 선수들의 움직임, 패스 속도, 점프 장면도 정말 역동적이어서, 아드레날린이 확 솟구치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강백호와 채치수의 리바운드 대결, 서태웅의 빠른 돌파, 송태섭의 빠른 스틸 장면은 극장에서 보는 맛이 아주 제대로였죠.

3.명장면 — 팬이라면 절대 잊지 못할 순간들

개인적으로 감동했던 장면 몇 가지 꼽아볼게요.

첫 번째, 경기 시작 전 강백호와 채치수가 주먹을 맞대는 장면.
늘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 경기 직전, 서로를 바라보며 주먹을 부딪히는데요. 그 짧은 순간에 모든 감정과 신뢰가 담겨 있었어요. 그 장면에서 진짜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고요.

두 번째, 송태섭의 덩크슛 장면.
경기 후반, 송태섭이 코트 위에서 형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결국 덩크슛을 성공시키는데요. 원작에서는 없던 이 장면이 추가되면서 송태섭의 캐릭터가 훨씬 깊어졌어요. 그리고 그 순간, 송태섭의 얼굴에 흐르는 땀과 눈물이 겹쳐지면서 보는 사람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죠.

세 번째, 강백호의 마지막 리바운드.
이 장면 없으면 슬램덩크가 아니죠. 부상당한 몸으로 코트를 뛰어다니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백호의 모습. 그리고 그 마지막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왼손은 거들 뿐" 이 대사가 터지는 순간… 진짜 극장 안 여기저기서 탄성 터졌어요. 저도 눈시울이 붉어져서, 어릴 때 친구들이랑 ‘왼손은 거들 뿐’ 외치며 농구하던 그때가 떠올랐네요.

4.극장판 엔딩, 그리고 또 한 번의 감동

경기가 끝난 뒤 흐르는 'The Birthday'의 Love Rockets'가 참 좋았어요.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함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그 여운이 진짜 오래 남았어요. 누구나 가슴속에 품고 있는 소년 시절의 기억과, 그때의 열정,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더라고요.

다 끝나고 극장 불이 켜졌을 때, 주변 사람들이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앉아있는 걸 보면서, 아 이 영화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렸구나 싶었어요.

5.마무리하며

사실 슬램덩크는 단순히 농구를 잘 그리고, 멋진 캐릭터가 나오는 애니가 아니에요. 우정, 꿈, 열정, 그리고 청춘의 진짜 뜨거웠던 순간을 보여주는 작품이죠.

이번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그런 슬램덩크의 진짜 매력을 다시 한 번 제대로 보여준 영화였어요. 원작 팬이라면 무조건 봐야 하고, 처음 접하는 분들도 스포츠 영화로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니 강력 추천합니다.

혹시 아직 못 보셨다면, 꼭 챙겨보시고, 이미 보셨다면… 우리 같이 그때 그 시절 이야기 한 번 더 해볼까요? 댓글로 여러분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도 공유해 주세요. 다음엔 슬램덩크 명대사 모음도 한 번 정리해볼까 해요!